수퍼루키 김은지, 연간 최다승 달성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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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1 19:35
작성자 :
백설탕공주
목진석의 93승에 1승차 육박… 평균 2.6일마다 대국 강행군
승단·랭킹도 놀라운 페이스 “최정 언니 꺾는 게 소원”
연간 최다승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김은지 5단. 랭킹, 승단 등 각종 지표에서 놀라운 속도로 쳐올라오고 있다. /한국기원
2007년생 수퍼루키 김은지(15) 5단은 요즘 바둑계에서 ‘뉴스 창고’로 통한다. 열흘 새 2관왕 등극 소식이 엊그제 떴는데, 이번엔 연간 최다승 신기록이란 대형 카드를 새로 준비하고 있다.
연간 최다승 부문 역대 최고 기록 보유자는 현 국가대표 팀 감독인 목진석(42) 9단이다. 그는 2017년 한 해 동안 93승(29패)을 마크, 이창호가 93년 작성했던 91승(21패)을 깨고 신기록을 수립했었다. 한 해 90승은 일본·중국에선 꿈도 못 꾸는 대기록이다.
김은지의 올해 총전적은 92승 41패(19일 현재). 목진석의 기존 최고 기록 타이까지 1승만 남기고 있다. 이달 말까지 최다 6국이나 남아있어 연내 신기록 작성이 유력하다. 19일부터 최정(26)과 겨루는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가 1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 1국에선 최정이 승리했다. 김은지의 올해 상대 기사 성별 성적표는 여자(74승 17패)가 대부분이지만 남성 기사를 상대로도 18승(24패)이나 거두고 있다.
연간 최다 대국 기록은 김은지가 이미 갈아치운 상황. 133국으로 종전 1위인 목진석의 122국(2007년)을 10판 이상 앞질렀다. 평균 2.6일마다 한 판씩 두었다는 계산이다. 일정상 더블헤더를 피하지 못하고 하루 2판을 소화한 날도 6일이나 됐다.
더욱 놀랄 일은 이 기록이 프로기사협회리그 전적을 뺀 집계란 점. 비공식전으로 처리되는 프로기사리그까지 포함할 경우 김은지의 올해 총판수는 무려 166국(115승 51패)으로 늘어난다. 김은지의 ‘더블헤더 6일’은 공식전만 계산한 것으로, 프로리그에선 하루 2판을 밥 먹듯 해치웠다.
승단 스피드, 랭킹 상승 속도 또한 경이적이다. 2020년 1월 입단해 그해 10월 2단이 됐고, 올 들어선 4·11·12월 한 단씩 총 3계단을 뛰어올라 5단으로 도약했다. 입단 후 만 2년 만의 5단은 전례가 드문 기록이다. 입상과 승단이 연동하는 시스템에 따라 폭발적 승단 속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랭킹 상승 페이스 역시 무섭기는 마찬가지. 금년 1월 189위로 출발해 12월을 75위로 마감했다. 11개월간 무려 114계단을 점프했다. 여자 기사만 따지면 최정(17위), 김채영(66위)에 이은 3위다. 김채영은 추월 가시권에 들어왔다.
주요 상대들과의 전적은 어떨까. 최정에게만 열세(7패)이고 나머지는 대등하거나 우세하다. 김은지 기준으로 오유진(5승 2패), 조승아(3승 1패) 김윤영(3승) 조혜연(1승)에게 앞서 있다. 김채영(2승 2패), 김혜민(3승 3패)과는 호각세.
올해 김은지는 제1회 효림배에 이어 2회 난설헌배서 우승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티켓도 6전 전승으로 확보했다. “결승에 올랐으니 우승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최정 9단은 모든 면에서 뛰어나지만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비슷해지지 않을까요?” 여자기성전에 앞서 밝힌 김은지의 출사표다. 그는 인터뷰 때마다 “최정 언니를 이기고 싶다”고 주문(呪文)처럼 외우고 다닌다.
연간 최다승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김은지 5단. 랭킹, 승단 등 각종 지표에서 놀라운 속도로 쳐올라오고 있다. /한국기원
2007년생 수퍼루키 김은지(15) 5단은 요즘 바둑계에서 ‘뉴스 창고’로 통한다. 열흘 새 2관왕 등극 소식이 엊그제 떴는데, 이번엔 연간 최다승 신기록이란 대형 카드를 새로 준비하고 있다.
연간 최다승 부문 역대 최고 기록 보유자는 현 국가대표 팀 감독인 목진석(42) 9단이다. 그는 2017년 한 해 동안 93승(29패)을 마크, 이창호가 93년 작성했던 91승(21패)을 깨고 신기록을 수립했었다. 한 해 90승은 일본·중국에선 꿈도 못 꾸는 대기록이다.
김은지의 올해 총전적은 92승 41패(19일 현재). 목진석의 기존 최고 기록 타이까지 1승만 남기고 있다. 이달 말까지 최다 6국이나 남아있어 연내 신기록 작성이 유력하다. 19일부터 최정(26)과 겨루는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가 1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 1국에선 최정이 승리했다. 김은지의 올해 상대 기사 성별 성적표는 여자(74승 17패)가 대부분이지만 남성 기사를 상대로도 18승(24패)이나 거두고 있다.
연간 최다 대국 기록은 김은지가 이미 갈아치운 상황. 133국으로 종전 1위인 목진석의 122국(2007년)을 10판 이상 앞질렀다. 평균 2.6일마다 한 판씩 두었다는 계산이다. 일정상 더블헤더를 피하지 못하고 하루 2판을 소화한 날도 6일이나 됐다.
더욱 놀랄 일은 이 기록이 프로기사협회리그 전적을 뺀 집계란 점. 비공식전으로 처리되는 프로기사리그까지 포함할 경우 김은지의 올해 총판수는 무려 166국(115승 51패)으로 늘어난다. 김은지의 ‘더블헤더 6일’은 공식전만 계산한 것으로, 프로리그에선 하루 2판을 밥 먹듯 해치웠다.
승단 스피드, 랭킹 상승 속도 또한 경이적이다. 2020년 1월 입단해 그해 10월 2단이 됐고, 올 들어선 4·11·12월 한 단씩 총 3계단을 뛰어올라 5단으로 도약했다. 입단 후 만 2년 만의 5단은 전례가 드문 기록이다. 입상과 승단이 연동하는 시스템에 따라 폭발적 승단 속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랭킹 상승 페이스 역시 무섭기는 마찬가지. 금년 1월 189위로 출발해 12월을 75위로 마감했다. 11개월간 무려 114계단을 점프했다. 여자 기사만 따지면 최정(17위), 김채영(66위)에 이은 3위다. 김채영은 추월 가시권에 들어왔다.
주요 상대들과의 전적은 어떨까. 최정에게만 열세(7패)이고 나머지는 대등하거나 우세하다. 김은지 기준으로 오유진(5승 2패), 조승아(3승 1패) 김윤영(3승) 조혜연(1승)에게 앞서 있다. 김채영(2승 2패), 김혜민(3승 3패)과는 호각세.
올해 김은지는 제1회 효림배에 이어 2회 난설헌배서 우승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티켓도 6전 전승으로 확보했다. “결승에 올랐으니 우승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최정 9단은 모든 면에서 뛰어나지만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비슷해지지 않을까요?” 여자기성전에 앞서 밝힌 김은지의 출사표다. 그는 인터뷰 때마다 “최정 언니를 이기고 싶다”고 주문(呪文)처럼 외우고 다닌다.
기사제공 조선일보